Home > School Life
 


정시에 올인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선택해도 될까?
작성자 : Jacob    Date : 2025/08/30     Hit : 587      
글자크기조절 :
요즈음은 사실상 검정고시가 이 제도를 만든 목적과 달리 내신 관리를 포기한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자퇴하고 수능, 곧 정시를 선택하여 대학 시험을 치르는 입시의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놓고서 두 가지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검정고시의 본연의 목적을 악용해서 검정고시를 입시의 도구로 전락을 시켰음으로 이를 제지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는, 공부를 잘 하지만 학교의 내신제도가 맞지 않는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선택해서 좋은 대학을 진학하고 있음으로 검정고시라는 시험의 위상과 검정고시 출신들의 이미지가 개선 되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교육을 받을 지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육을 받는 학생에게 달린 문제이며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내신관리를 잘 하여서 학교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수시로 대학 진학을 하면 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정시를 선택해서 재수생들과 경쟁을 펼쳐서 정시로 대학을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요.

학생을 오래 가르쳐본 저의 경험으로는 수시 스타일의 학생과 수능 스타일의 학생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단기 암기 능력과 순간적인 집중력이 놓은 학생은 수시를 잘하지만 공부 기간이 장기적이며 논리적인 문제 위주의 수능은 아주 부담스러워합니다. 반대로, 논리와 추론은 잘하지만 단기 암기능력과 순간적인 집중력이 약한 학생들은 수능 시험에 강점을 보이지만 이미 배운 단기간의 내용을 전제로 하는 암기 위주의 학교 시험은 아주 부담스러워합니다.

요즈음처럼 대학입시제도가 복잡하고 자주 변경되는 추세에서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받고 힘든 경쟁을 이겨내며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생들과 수험생을 돌보는 부모님들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지에 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상, 내신성적은 1학년 때 정해진 순위를 학년이 올라가면서 뒤집기는 거의 어렵습니다. 명절에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지요. 면저 일찍 출발한 사람을 앞지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약 학생 본인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어쩔 수 없이 따라가면서 학교 수업에 매달리는 경우라면 학생의 학교 생활은 우울함 그 자체일 것 입니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으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교육 정책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학교를 탈출해서 검정고시를 거쳐 자기주도학습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을 정책을 통해서 막고 결과적으로 학교에 남게 함으로써 공교육탈출을 억제하고 고등학교학생의 수를 유지시키겠다는 식의 단순하고 부정적인 강화를 선택하신다면, 학교에 남아있든 혹은 학교를 떠나든 상관없이, 학교 교육과 현 입시제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은 더욱 가중이 될 것 입니다.

더욱이, 예전과는 다르게 인터넷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를 마치고 수능을 쳐서 대학을 가든지 혹은 일찍부터 다른 전문 직업을 가지려는 학생들의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육을 유지시키려는 목적으로 검정고시 출신 학생들이 대학 시험을 치르거나 전문직시험을 치를 때 때 불이익을 주는 제도를 수립해서 학교 자퇴를 포기하게 하자는 식의 극단적인 방식의 행정 편의적 발상을 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되지도 않는 내신성적관리로 학업을 포기한 채 그저 고등학교 졸업장 만을 위해 무기력한 생활을 하면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잘못된 내신 제도와 복잡한 입시제도가 학업현장에 부담과 혼란을 가져 온다면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학교 수업에 대한 정상화를 가져와야 할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증상적인 접근과 행정 편의적인 부정적인 강화는 학생들과 학부모 심지어 학교선생님들에게 초차 외면 받는 상황을 만들게 되겠지요.

이제는 현실을 받아 들이고 다양한 교육의 선택을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고교시절의 인간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학교를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그 말씀에도 상당한 일 리가 있지만, 요즘 아이들은 혹은 심지어 성인들도 인터넷 상에서 서로 이미 소통하고 마음이 맞으면 동호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편하게 할동하며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 고립되고 사회성이 없을 거라는 걱정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교육에 있어 개인의 선택은 자유이며 그 선택이 어느 쪽이든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끝까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 당국은 각 선택을 위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서 제공하면 될 것 이라는 것이지요.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정책을 마련하시라 고심하시는 분들과 자녀 교육을 위해 마음 조리시는 부모님들 그리고 실제로 입시 혹은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위로가 늘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